
일본 후쿠오카는 공항과 시내가 매우 가까워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은 도시다. 특히 아이와 함께 떠나는 가족 여행의 경우 이동 수단 선택이 전체 여행의 시작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대표적인 숙소들이 밀집한 하카타, 텐진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은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면 지하철이 경제적으로 유리하겠으나, 챙겨야 할 짐이 많고 아이의 컨디션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선택의 기준은 혼자 떠나는 여행과 달라져야 한다. 본 포스팅에서는 각 이동 수단의 특징을 살펴보고, 특히 아이와 함께할 때 택시 이용이 과연 합리적인 선택인지 요금과 편의성 측면에서 상세히 분석해 보겠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하카타 텐진 시내 가는 법
후쿠오카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공항선을 이용하는 지하철이다. 지하철의 가장 큰 장점은 정체 없는 빠른 이동 시간과 저렴한 요금이다. 공항역에서 하카타역까지는 약 5분, 텐진역까지는 약 11분이 소요되며 요금은 성인 기준 260엔으로 매우 경제적이다. 하지만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한 여행객이 지하철을 타려면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국내선 터미널로 10분에서 15분가량 이동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무거운 유모차와 대형 캐리어를 끌고 셔틀버스에 올랐다가 다시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는 과정은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여행에서 상당히 체력적 부담을 준다. 지하철 내부가 붐비는 시간대라면 아이의 안전을 확보하며 짐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공항 리무진 버스나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국제선 터미널 바로 앞에서 승차해 하카타역이나 텐진으로 직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번 환승해야 하는 지하철보다 편리할 수 있다. 요금은 지하철과 유사한 수준이며 셔틀버스를 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것이 강점이다. 그러나 버스는 도로의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에 도로가 정체될 경우 예상보다 이동 시간이 훨씬 길어질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또한 버스 내부 공간은 지하철보다 협소해 큰 짐이 있거나 아이를 앉히기에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짐이 단출하고 아이가 어느 정도 장거리 이동에 익숙한 경우에만 버스 이용을 권장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대중교통 이용은 단순히 비용을 따져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 일본의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은 엘리베이터 동선이 한국보다 복잡해 유모차로 이동하게 될 경우 낭비되는 시간이 상당히 많다. 또한 아이가 비행기 탑승으로 피로가 쌓인 상태라면 낯선 대중교통의 소음과 인파를 접했을 경우 쉽게 울거나 칭얼거릴 수 있다. 부모님들 역시 여행 시작부터 체력을 소진하면 이후 일정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이러한 모든 변수를 고려했을 때, 비용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목적지 바로 앞까지 데려다주는 수단이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많은 가족 여행객이 택시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택시 요금 비교
후쿠오카 공항은 시내와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택시 요금이 일본의 다른 대도시와 비교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국제선 터미널 택시 승강장에서 하카타역 인근 숙소까지 이동할 경우, 통상적으로는 약 1,500엔에서 2,000엔 사이로 발생한다. 교통 체증이 없다면 약 1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만약 목적지가 텐진 지역이라면 요금은 약 2,500엔에서 3,000엔 내외이며 시간은 20분에서 25분가량 걸린다. 3인에서 4인 가족이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할 때 지불하는 총요금이 약 1,000엔 전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택시는 약 1,000엔에서 2,000엔 정도의 추가 비용으로 '편안함'을 제공하는 셈이다.
택시 이용의 가장 큰 메리트는 '도어 투 도어(Door-to-Door)' 서비스다. 공항 입국장을 나와 바로 택시에 짐을 싣고 숙소 로비 앞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은 아이 동반 여행에서 엄청난 이점이다. 유모차를 접었다 폈다 할 필요가 없으며, 아이가 차 안에서 잠들더라도 숙소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후쿠오카의 여름은 매우 덥고 습하며 겨울은 바람이 차갑다. 아이를 데리고 외부에서 대기하거나 역 내부를 헤매는 대신 쾌적한 환경과 더불어 다리아프지 않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여행의 첫 단추를 기분 좋게 끼우는 핵심 요소이다. 그리고 일본 택시 기사들은 대체로 친절하며 짐을 싣고 내리는 과정을 세심하게 도와주기 때문에 부모의 체력을 아껴준다.
최근에는 우버(Uber)나 디디(DiDi) 같은 호출 앱을 통해 한국에서 사용하던 카드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어 일본어를 못해도 택시 이용에 어려움이 없다. 자동문 시스템이 갖춰진 일본 택시의 특성상 아이들이 신기해하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물론 4인 이상의 대가족이거나 짐이 너무 많아 일반 세단형 택시에 모두 실을 수 없는 경우에는 대형 택시를 예약해야 하며, 이럴 경우 요금은 조금 더 상승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3~4인 가족 기준으로는 인당 요금을 계산했을 때 대중교통 대비 초과하는 금액이 커피 몇 잔 값에 불과하다. 여행 초반의 체력 아끼기와 아이의 컨디션 관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택시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수단이라 할 수 있다.
후쿠오카 시내 이동 수단 최종 결정을 위한 가족별 상황 가이드
최종적으로 어떤 이동 수단을 선택할지는 가족의 예산 상황과 아이의 연령, 그리고 숙소의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 만약 숙소가 하카타역 바로 앞이나 텐진역 바로 위에 위치하여 대중교통 접근성이 완벽하다면 지하철 이용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특히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가 있어 본인의 짐을 스스로 챙길 수 있다면 일본의 지하철 문화를 경험해보는 교육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숙소가 역에서 도보로 10분 이상 떨어져 있거나 골목 안쪽에 위치한다면 아이를 데리고 짐까지 들고 이동하는 것은 고행에 가깝다. 이때는 고민하지 말고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전체 여행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길이다.
아이의 컨디션 또한 중요한 변수다. 비행 시간이 짧다 하더라도 공항에서의 대기 시간과 수속 과정은 아이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다.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짜증을 내거나 잠이 들었다면 대중교통 이용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돌발 상황을 대비해 미리 택시 호출 앱을 설치해 두거나 예상 요금을 파악해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본의 택시 요금이 비싸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후쿠오카에서조차 대중교통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후쿠오카는 일본 내에서 택시 효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실제 이용객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결국 택시를 탄 가족보다, 처음부터 택시를 이용해 숙소에 짐을 풀고 일정을 시작한 가족의 만족도가 훨씬 높게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후쿠오카 공항에서 시내로 갈 때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비용적인 부담이 있더라도 택시 이용을 강력히 추천한다.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은 여행 중에 간식비를 조금 아끼거나 불필요한 기념품 구매를 줄이는 것으로 충분히 무마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가족 모두가 좋은 컨디션으로 시작할 수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쾌적하고 빠른 택시가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과정부터 즐거워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본 포스팅의 내용을 참고해 가족에게 가장 편안한 방법을 선택하고, 후쿠오카에서의 여행을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사전에 숙소 주소를 일본어나 영어로 준비해 두면 택시 기사와의 소통이 더욱 원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