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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대표 에키벤 추천 메뉴와 캐릭터 모양 도시락 및 구매 매너 가이드

by J하우스 2026. 1. 31.

지역별 대표 에키벤 추천 메뉴

 

일본 기차 여행의 묘미는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과 함께 즐기는 역 도시락, 즉 에키벤이다. 에키벤은 각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하여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도시락으로 일본 관광객들에게는 단순히 '열차에서 먹는 식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라면 기차 안에서 보내는 긴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포인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의 주요 기차역에는 수십 가지가 넘는 에키벤이 진열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는 무엇을 골라야 할지 당황하기 쉽다. 어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전통적인 베스트셀러부터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캐릭터 도시락까지 현명하게 선택하는 노하우를 알고 가면 결정이 쉬워질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패 없는 에키벤 메뉴에 대해 상세히 정보를 공유하겠다.

 

지역별 대표 에키벤 추천 메뉴

 

에키벤은 해당 지역의 신선한 식재료를 담아내기에 지역마다 그 구성이 천차만별이다. 가장 먼저 추천할 메뉴는 홋카이도 지역의 '이카메시'다. 오징어 속에 쌀을 채워 넣고 간장 소스로 졸여낸 이 도시락은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으로 일본 내에서도 수년간 판매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다. 또한 요코하마역의 명물인 '키요켄 슈마이 도시락'은 육즙 가득한 일본식 딤섬과 함께 정갈한 반찬이 곁들여져 있어 한국인의 입맛에도 아주 잘 맞는다. 밥의 찰기와 슈마이의 조화가 뛰어나 차가운 상태로 먹어도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지역 특산물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면 이러한 전통적인 명물 도시락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좋다.

 

고급스러운 육류 위주의 식사를 원한다면 동북 지역이나 고베 지역의 소고기 에키벤이 정답이다. 특히 '요네자와 규'나 '고베 규'를 활용한 소고기 덮밥 스타일의 도시락은 입안에서 살살 녹는 고소한 지방의 맛이 일품이다. 일부 에키벤은 용기 옆의 실을 당기면 화학 반응을 통해 도시락이 즉석에서 따뜻하게 데워지는 가열식 용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기차 안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듯한 고기 덮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여행자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가격은 일반 에키벤보다 조금 높지만 한 끼 식사로서의 만족도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다. 지역의 문화를 입으로 즐기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이 에키벤에 담겨 있다.

 

해산물을 선호하는 여행자라면 니가타나 토야마 지역의 에키벤을 눈여겨봐야 한다. 깨끗한 물로 재배한 쌀과 갓 잡아 올린 신선한 게살, 연어알 등이 듬뿍 올라간 도시락은 바다의 풍미를 그대로 전달한다. 특히 나무 그릇에 담긴 송어 초밥이나 게살 도시락은 비주얼부터 화려하여 사진 촬영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에키벤은 유통 기한이 매우 짧으므로 구매 시 반드시 제조 일자를 확인해야 하며, 기차역 내 '에키벤야 마츠리'와 같은 대형 편집숍을 이용하면 일본 전역의 유명 메뉴를 한곳에서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다.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기차 안에서의 첫 식사를 지역 특색이 가득한 에키벤으로 선택한다면 이동 시간조차 훌륭한 관광의 일부가 될 것이다.

 

캐릭터 모양 도시락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에서 가장 큰 고민은 아이의 식사이다. 일본의 에키벤은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캐릭터 에키벤 역시 많이 발달해 있다. 대표적으로 '헬로키티'나 '리락쿠마' 같은 귀여운 캐릭터 모양의 용기에 담긴 도시락은 편식이 심한 아이들도 일단 식사에 흥미를 갖게 만든다. 도시락 내용물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라아게, 소시지, 오므라이스, 푸딩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거부감 없이 즐겁게 식사하기 좋다. 다 먹고 난 뒤의 플라스틱 용기는 깨끗이 씻어서 여행 기념품이나 소품함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까지 갖추고 있다. 캐릭터의 표정이나 세부 묘사가 매우 정교하여 도시락을 여는 순간 아이들의 환호성을 들을 수 있다.

 

평소 철도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면 '신칸센 모양 에키벤'이 최고의 선택이다. 일본의 초고속 열차인 신칸센의 외형을 그대로 본뜬 용기에 담긴 이 도시락은 종류별로 수집하는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닥터 옐로우'나 'E5계 하야부사' 등 실제 운행되는 열차의 색상과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철도 모양의 도시락은 주로 도쿄역이나 주요 신칸센 정차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차 밖으로는 실제 열차가 달리고, 손안에는 미니어처 열차 도시락이 들려 있는 경험은 아이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밥을 잘 먹지 않으려 하는 아이라도 본인이 좋아하는 기차 모양 용기에 담긴 음식에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 마련이다.

 

캐릭터 도시락을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은 인기 메뉴의 경우 조기에 품절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주말이나 황금연휴 기간에는 오전에 방문하지 않으면 원하는 모양의 도시락을 구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열차 탑승 시간보다 조금 일찍 역에 도착하여 도시락 매장을 먼저 둘러보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또한 캐릭터 도시락은 비주얼에 치중하다 보니 어른들의 입맛에는 다소 달거나 자극적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하지만 여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고 아이가 지루한 기차 안에서 행복하게 식사할 수 있다면 그 정도의 가치는 충분하다. 아이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미리 파악해두고 매장에 방문한다면 더욱 완벽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구매 매너 가이드

 

에키벤을 더 맛있고 편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실전 노하우가 필요하다. 먼저 구매 장소다. 기차 플랫폼 위에도 작은 매장이 있지만, 역 개찰구 안팎에 위치한 대형 에키벤 전문 매장이 훨씬 다양한 종류를 갖추고 있다. 특히 도쿄역의 '에키벤야 마츠리'는 매일 200종류 이상의 에키벤이 입고되어 선택의 폭이 가장 넓다. 이곳에서는 실물 샘플이나 모형을 전시해두어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내용물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에키벤은 대부분 차갑게 먹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밥이 딱딱하지 않고 고유의 맛이 잘 유지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찬 음식을 꺼리는 아이라면 앞서 언급한 가열식 도시락을 찾는 것도 요령이다.

 

기차 안에서 식사할 때는 일본 특유의 열차 문화를 존중하는 매너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신칸센이나 특급 열차처럼 좌석마다 개별 테이블이 설치된 열차에서는 자유로운 취식이 가능하지만, 출퇴근용 일반 지하철 노선에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기본 예의다. 또한 냄새가 너무 강한 음식은 주변 승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에키벤 포장 내부에는 젓가락과 물티슈가 기본으로 동봉되어 있지만, 아이와 함께라면 추가적인 물티슈와 쓰레기를 담을 작은 비닐봉지를 따로 준비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용기를 가지런히 정리하여 지정된 쓰레기통에 버리는 성숙한 여행자의 자세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에키벤은 계절에 맞는 한정 도시락이 주기적으로 출시된다. 봄에는 벚꽃을 형상화한 핑크빛 도시락이, 가을에는 밤과 버섯을 듬뿍 넣은 풍성한 구성의 도시락이 등장한다. 그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진 에키벤은 여행의 새로운 묘미이다. 가격대는 보통 1,000엔에서 2,000엔 사이로 일반 식당과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수준이다. 이동 시간과 식사 시간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효율성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모여 앉아 서로 다른 메뉴를 나누어 먹으며 즐기는 기차 여행은 일본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다. 본인의 취향과 아이의 웃음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에키벤을 골라 행복한 기차 여행을 시작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