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행 중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일본의 드럭스토어는 한국의 약국보다 접근성이 좋고 취급하는 품목이 다양하여 현지에서 급하게 약을 구매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수많은 제품이 일본어로 표기되어 있어 본인의 증상에 맞는 정확한 약을 선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일본 약은 한국 제품과 성분 함량이나 배합이 다른 경우가 많으므로 효능과 주의사항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본 포스팅에서는 일본 여행 중 드럭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증상별 상비약 이름과 특징을 상세히 정리하였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비상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적절한 대처를 하길 바란다.
감기 및 해열 진통제 종류와 두통 및 생리통에 효과적인 일본 약 리스트
일본에서 감기 기운이 느껴질 때 가장 대중적으로 찾는 약은 '파브론 골드 A(パブロンゴールドA)'이다. 가루 형태와 알약 형태 두 가지가 있으며 콧물, 기침, 발열 등 종합적인 감기 증상에 두루 효과가 있다. 다만 이 약에는 진해 거담 성분과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어 복용 후 졸음이 올 수 있으므로 운전이나 정밀한 작업 전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목 감기에 특화된 약을 찾는다면 '루루어택(ルルアタック)' 시리즈를 확인해야 한다. 목의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특화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침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목이 부었을 때 효과적이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경우에는 시럽 형태나 가루 형태의 '무히(ムヒ)' 감기약을 추천한다. 딸기맛이나 복숭아맛 등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제조되어 비상용으로 구비하기 좋다.
두통이나 치통, 생리통 등 각종 통증에는 '이브(EVE)' 시리즈가 가장 유명하다. 이브는 이부프로펜 성분을 주축으로 하여 통증 완화 속도가 빠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기본형인 이브 A부터 진통 성분을 강화하고 위 점막 보호 성분을 더한 이브 퀵(EVE QUICK), 생리통에 특화된 이브 멜트 등 종류가 다양하므로 본인의 통증 부위와 강도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만약 빈속에 약을 먹어야 하거나 위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로키소닌 S(ロキソニンS)'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로키소닌은 일본 치과나 내과에서도 자주 처방하는 성분으로 해열과 진통 효과가 매우 강력하면서도 위장 장애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다만 로키소닌은 1류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약사가 상주하는 시간에만 구매가 가능한 매장이 많으므로 방문 전 판매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소화제 및 위장약 추천 제품과 복통 및 변비 증상별 맞춤 처방
일본 음식은 단짠의 조화가 강해 과식이나 소화불량을 겪기 쉽다. 이때 가장 먼저 추천되는 약은 '오타이산(太田胃散)'이다. 생약 성분이 배합된 가루 형태의 소화제로 속쓰림, 소화불량, 과음 후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개별 포장된 타입은 휴대하기 간편하여 여행 중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 적합하다. 만약 위통이나 속쓰림이 심하고 위장이 약해진 느낌이 든다면 양배추 유래 성분으로 유명한 '카베진 코와 알파(キャベジンコーワα)'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카베진은 손상된 위 점막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어 일시적인 소화제보다는 위 건강을 관리하는 영양제 개념으로도 많이 쓰인다. 다만 장기 복용 시에는 전문가와 상담해야 하며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정석이다.
장 트러블로 인한 복통이나 설사 증상에는 '정로환(正露丸)'이 전통적인 강자다. 특유의 강한 냄새가 부담스럽다면 냄새를 없앤 당의정 형태의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갑작스러운 물갈이나 식중독 증상으로 급하게 지사제가 필요하다면 '스토파(ストッパ)'를 추천한다. 물 없이 입안에서 녹여 먹을 수 있는 타입이라 이동 중인 기차나 버스 안에서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반대로 여행 중 변비로 고생한다면 '코락쿠(コーラック)' 시리즈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알약의 크기가 매우 작아 목 넘김이 편하며 취침 전 복용하면 다음 날 아침 효과를 볼 수 있다. 위장약과 소화제는 일본 여행의 미식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항목이므로 본인의 평소 위장 상태를 고려하여 적절한 제품을 구비해 두어야 한다.
근육통 및 파스 종류와 상처 치료용 연고 및 인공눈물 활용법
도보 이동이 많은 일본 여행의 특성상 발과 다리의 피로는 피할 수 없는 숙제다. 이때 부착하는 파스로는 '샤론파스(サロンパス)'와 '동전파스(로이히츠보코)'가 대표적이다. 샤론파스는 신축성이 좋고 환부에 밀착되어 근육통을 시원하게 풀어주며 크기가 작아 관절 부위에도 붙이기 쉽다. 동전파스는 환부에 열감을 주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원리로 좁은 부위의 통증이나 혈자리에 붙였을 때 효과적이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자극이 적은 '페이타스(フェイタス)' 계열의 파스를 선택하는 것이 발진이나 가려움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발바닥의 열감을 내리고 붓기를 완화하고 싶다면 파스보다는 '휴식시간(休足時間)'과 같은 쿨링 시트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쾌적한 휴식을 제공한다.
피부 상처나 구내염 등 미세한 통증을 관리하는 약품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요리나 활동 중 입은 작은 상처에는 바르는 반창고인 '사카무케아(サカムケア)'가 유용하다. 액체 형태로 상처 부위에 바르면 얇은 피막이 형성되어 물이 닿아도 따갑지 않고 세균 감염을 막아준다. 입안이 헐었을 때는 '구내염 패치 다이쇼(口内炎パッチ大正)'를 추천한다. 환부에 직접 붙이는 패치 형태로 음식물을 섭취할 때 통증을 차단하고 회복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장시간 렌즈 착용이나 건조한 기내 환경으로 눈이 침침하다면 '로토(ROHTO)'나 '산테(Sante)'사의 인공눈물을 구비해야 한다. 일본 인공눈물은 청량감의 단계가 0부터 8까지 나뉘어 있어 본인이 원하는 시원함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비타민이 배합된 제품은 눈의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어 맑은 시야로 여행을 계속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