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오사카는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지만 교통이 복잡한 편으로 여행 전 패스권 공부는 필수적이다. 특히 아이들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이동할 때는 현장에서 매번 표를 사는 수고를 줄이는 것 많으로도 여행의 질이 좋아질 수 있다.
현재 일본을 관광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비교되는 선택지는 전통의 강자인 오사카 주유패스와 새로운 형태의 간사이 조이패스다. 두 패스는 이름만 비슷할 뿐 실제 사용 방법과 혜택을 주는 범위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여행자의 숙소 위치와 하루 방문 예정인 관광지의 개수에 따라 어떤 것이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봐야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본 포스팅을 통해 우리 가족의 동선에 딱 맞는 패스권이 무엇인지 상세히 분석해 보겠다.
오사카 주유패스
오사카 주유패스는 오사카 시내 관광의 필수 아이템이라 불릴 만큼 꽤나 좋은 혜택을 가지고 있다. 오사카 주유패스의 가장 큰 장점은 오사카 시영 지하철과 버스를 정해진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노선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오사카의 핵심 명소인 난바, 우메다, 덴노지 등은 모두 지하철로 연결된다. 길을 잘못 들어 반대 방향 열차를 타더라도 추가 요금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초행길인 가족 여행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또한 오사카성 천수각, 우메다 공중정원, 덴포잔 대관람차 등 약 40여 곳의 관광지를 별도의 입장료 없이 패스만 보여주고 입장할 수 있어 가성비가 매우 훌륭하다. 하루에 최소 세 곳 이상의 명소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주유패스 구매가 무조건 좋다.
하지만 주유패스 사용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제약 사항도 존재한다. 최근 들어 일부 인기 시설의 경우 무료 입장 가능 시간을 제한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예를 들어 공중정원 전망대는 오후 4시 이전 입장객에게만 혜택을 주는 식이다. 또한 주유패스는 사유 철도인 난카이 전철이나 한큐, 한신 전철 등은 이용할 수 없으므로 교토나 고베로 나갈 때는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한다. 즉, 이 패스는 여행 일정 중 하루나 이틀을 온전히 오사카 시내 관광에만 집중할 가족에게 최적화된 상품이다. 숙소가 지하철역 근처에 있고 아이들과 함께 도심 속 랜드마크를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싶다면 주유패스 1일권 혹은 2일권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소비가 된다.
가족 여행객을 위한 실전 팁을 하나 더하자면, 주유패스로 무료 이용이 가능한 리버크루즈류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승선권을 먼저 예약해야 한다. 오후 늦게 가면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패스가 있어도 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만 6세 미만의 미취학 아동은 일본 대중교통이 대부분 무료이므로 패스를 살 필요가 없다. 초등학생 자녀의 경우 어린이용 주유패스가 따로 없기에 현지에서 어린이용 교통카드를 만들어 이용하거나 성인용 패스를 사야 할지 가격 비교를 해봐야 한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야 여행지에서의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계획한 예산 내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간사이 조이패스
간사이 조이패스는 기존의 교통권 결합형 패스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을 제시한다. 이 패스는 교통 기능이 아예 없는 대신, 간사이 지역의 제휴 시설 중 본인이 원하는 곳을 3개 또는 6개 골라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바우처 개념이다. 주유패스가 오사카 시내에만 국한되었다면, 조이패스는 오사카는 물론 교토, 고베, 시가현까지 혜택 범위가 훨씬 넓다. 특히 단순 관람 시설에 그치지 않고 유명 카페의 디저트 세트, 고기 덮밥 전문점의 식사권, 온천 이용권 등 먹거리와 체험 요소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보는 것보다 먹고 체험하는 것을 즐기는 가족이라면 조이패스가 주는 만족도가 훨씬 클 수밖에 없다.
조이패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유효 기간과 사용의 유연성이다. 주유패스는 개시한 날 연속으로 써야 하지만, 조이패스는 구매 후 한 달 이내에만 사용하면 된다. 즉, 첫날은 오사카에서 시설 하나를 쓰고, 며칠 뒤 교토에 갔을 때 남은 권한을 사용하는 식의 분산 이용이 가능하다. 이는 여행 일정을 빡빡하게 짜지 않고 여유롭게 다니고 싶은 가족에게 큰 장점이 된다. 교통의 경우 본인이 가진 이코카 카드나 다른 광역 교통 패스와 조합하여 사용하면 된다. 최근 주유패스에서 혜택이 빠진 아베노 하루카스 300 전망대 같은 인기 스폿이 조이패스에는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여행에도 적합하다.
다만 조이패스를 구매하기 전에는 본인이 가고자 하는 시설들의 단품 가격을 미리 확인해봐야 한다. 조이패스 가격보다 선택한 시설 3개의 합산 금액이 낮다면 굳이 패스를 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시설마다 예약이 필요한 경우가 있고, 스마트폰을 통한 QR 코드 제시 방식이므로 배터리 관리나 인터넷 연결 상태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고베의 누노비키 허브원 로프웨이나 오사카의 원더 크루즈처럼 단가가 높은 항목들을 위주로 선택한다면 조이패스의 효율은 극대화된다. 관광지 입장에만 매달리지 않고 현지인처럼 맛집을 탐방하고 여유 있는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가족에게 조이패스는 훌륭한 여행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가족 여행 동선별 선택법
결론적으로 두 패스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는 가족의 '걷기 능력'과 '관심사'에 달려 있다. 아직 어린 자녀가 있거나 유모차를 지참해야 하는 가족이라면 지하철 이용 횟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이때는 역마다 표를 끊는 번거로움이 없는 오사카 주유패스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주유패스 제휴 시설들은 대부분 지하철역에서 도보 5~10분 거리에 밀집해 있어 동선 낭비가 적다. 또한 시내 위주의 관광은 아이들의 체력 소모를 줄여주며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도 대응하기 쉽다. 짧은 일정 동안 오사카의 화려한 도심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은 초보 여행자 가족에게 주유패스는 실패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반면 어느 정도 장거리 이동에 익숙한 중고등학생 자녀나 맛집 탐방을 중시하는 부모님과 함께라면 간사이 조이패스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조이패스는 오사카를 넘어 교토나 고베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옵션을 제공한다. 고베의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스테이크를 먹거나 교토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즐기며 카페를 방문하는 일정은 가족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또한 하루에 너무 많은 곳을 가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정말 가보고 싶은 곳 몇 군데만 골라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중상급 여행자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별도의 교통 패스를 이미 준비했다면 조이패스는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는 보너스 같은 존재가 된다.
마지막으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두 개의 패스를 적절히 섞어 쓰는 것도 여행 스케쥴에 따라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전체 3박 4일 일정 중 하루는 주유패스로 시내 랜드마크를 순회하고, 나머지 날은 조이패스를 이용해 고베나 교토의 명소를 체험하는 방식이다. 패스권은 어디까지나 여행을 편하게 만드는 도구이므로 패스 가격에 집착해 가족들의 컨디션을 해쳐서는 안 된다. 각 시설의 운영 시간과 휴관일은 시즌마다 달라지므로 출발 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최종 확인하는 절차를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가족의 성향을 먼저 파악하고 그에 맞는 패스를 손에 든다면 더욱 경제적이고 행복한 오사카 여행이 완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