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홋카이도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비에이 투어는 끝없이 펼쳐진 삿포로의 설경을 만끽할 수 있는 필수 코스다. 하지만 삿포로 시내에서 편도 2시간 이상, 총 12시간가량이 소요되는 긴 일정이기에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이동 수단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십 명의 인원이 함께 움직이는 버스 투어를 선택해 가성비를 챙길 것인지, 혹은 우리 가족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단독 택시 투어를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두 가지 수단의 장단점을 상세히 정리하겠다.
비에이 투어 버스 - 가성비와 체계적인 코스
버스 투어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가 좋다는 점이다. 성인 기준 인당 5~7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비에이의 핵심 명소인 크리스마스 트리, 흰 수염 폭포, 청의 호수 등 주요 관광지는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전문 가이드가 여행 내내 함께 따라다니며 이동 시간 동안 홋카이도의 역사와 지역 정보, 맛집 팁을 상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정보를 따로 찾아보지 않았을 경우 매우 편리하다. 또한, 유명 맛집인 '쥰페이'의 새우튀김 덮밥 예약을 대행해주는 투어사가 많아 식사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버스 투어는 단체 행동이 기본이기에 아이의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움직여야 하므로 기저귀를 갈거나 아이가 보챌 때 개별적인 휴식을 취하기 힘들다. 또한, 관광지마다 주어진 자유시간이 30~40분 내외로 짧아 아이와 함께 눈놀이를 충분히 즐기거나 여유롭게 사진을 찍기에는 마음이 급해질 수 있다. 좁은 버스 좌석에서 장시간 머물러야 하므로 활동량이 많은 아이에게는 다소 답답한 여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비에이 단독 택시(차량) 투어 – 아이의 컨디션을 최우선이라면
아이와 가족들의 컨디션을 챙기며 유연하게 여행하고 싶다면 단독 차량 투어가 좋다. 우리 가족만 탑승하므로 아이가 차 안에서 잠들거나 보채더라도 주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으며,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파가 몰리는 시간을 피해 조용한 시간대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방문하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눈놀이 명소에서 시간을 더 길게 할애하는 등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가능하다. 숙소 바로 앞까지 픽업과 드롭 서비스가 제공되므로 이른 아침부터 아이를 데리고 집결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당연하게도 비용은 버스 투어보다 훨씬 가격이 비싸다. 삿포로 출발 기준 1일(10시간) 대절 비용은 차량 크기에 따라 약 50~100만 원 선으로, 인원수가 적을수록 1인당 부담액이 크다. 하지만 6인 이상의 대가족이라면 1인당 비용이 낮고, 이동의 편안함과 시간적 자유를 생각하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일본어를 못하더라도 한국어 가이드가 포함된 차량 서비스를 예약하면 현지 맛집 예약이나 사진 촬영 도움도 받을 수 있어 더욱 만족도 높은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 동반 비에이 투어를 위한 필수 준비물 및 주의사항
어떤 이동 수단을 선택하든 겨울이라면 비에이의 매서운 추위와 눈길에 대한 준비는 철저해야 한다. 아이의 발이 젖지 않도록 반드시 방수 기능이 있는 방한 부츠를 신기는 것이 좋으며, 옷은 얇은 옷을 겹쳐 입혀 실내외 온도 차에 대비해야 한다. 눈이 반사하는 빛이 매우 강한 편이므로 시력 보호를 위한 선글라스를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비에이 지역은 삿포로 시내보다 기온이 훨씬 낮고 바람이 강하므로 핫팩, 모자, 장갑은 필수이며, 건조한 차 안에서 아이의 수분을 보충해 줄 휴대용 간식과 음료를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실전 팁을 하나 더하자면, 겨울철 비에이는 해가 매우 빨리 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오후 4시만 되어도 어둑어둑해지기 때문에 주요 사진 스폿은 가급적 오전에 방문하는 일정을 짜야 한다. 버스 투어를 이용한다면 가급적 앞좌석을 선점하여 아이의 멀미를 예방하고 내릴 때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좋다. 택시 투어라면 기사님과 상의하여 '닝구르테라스'처럼 조명이 켜졌을 때 예쁜 곳을 마지막 코스로 배치하는 것이 좋다. 여행 전체 예산과 아이의 성향을 잘 비교해 최적의 투어 방식을 선택한다면, 삿포로에서의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